규칙적인 운동이 주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식욕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에 긍정적으로 작용, 체내 에너지 소모를 늘려 비만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팀은 적당한 강도의 지속적인 운동이 식욕조절에 중요한 뇌 신경세포에 약한 스트레스를 전달하고 이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세포 내 에너지 생산 장소)가 활성화되면서 체내 에너지 소모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체중 조절에 가장 중요한 신경세포 중 하나인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신경세포에 강도가 다른 스트레스를 가한 뒤 생체 반응을 관찰했다. 강한 스트레스를 가하자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생쥐에게서 심한 비만증이 나타났다. 반면 약한 스트레스를 가하자 뇌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유익한 화학물질인 베타-엔돌핀(β-endorphine)이 다량 생성돼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됐다. 이후 지방조직 내 열 발생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비만증에 거의 걸리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팀은 운동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생체 기능에 유익한 효과(호르메시스 반응)를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쥐에게 2주 간
셀트리온은 아이큐어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Donepezil) 패취제 ‘도네리온패취’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6월 아이큐어가 개발하고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마친 도네페질 패취제에 대해 국내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아이큐어와 함께 한국·대만·호주·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임상 3상은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4주 동안 진행됐으며 경구용 도네페질 5㎎ 또는 10㎎을 복용 중인 그룹과 도네페질을 복용해 본적이 없는 그룹으로 구분해 경구용 도네페질 또는 도네리온패취를 투여했다. 먼저 경증 및 중등증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서 기억·언어 재구성·행동·지남력 등을 다루는 대표적 표준 도구인 ADAS-cog(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를 1차 유효성 평가변수로 설정해 경구용 도네페질 대비 도네리온패취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또한 약물의 효과를 인지 및 기능 개선 두 가지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평
맹장염의 정확한 질환 명칭은 급성 충수염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수술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빈도 수술인 만큼 수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단순 장염으로 착각해 신속한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을 지나게 된다. 소장 끝부분과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에는 약 10cm 길이의 충수가 있는데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급성 충수염이라고 부른다. 급성 충수염은 대부분에 연령층에서 고르게 발생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10~30대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급성 충수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0만 5698명으로 이 중 10~30대 환자는 5만 1997명으로 전체의 49.1%를 차지했다. 급성 충수염은 충수의 입구가 막혀 발생한다. 충수 주위 임파 조직이 과다 증식했거나, 딱딱한 변이 충수로 흘러 들어가 충수 입구를 막아버린 경우다. 충수 구멍이 막히면 그 안에서 세균이 증식하게 되고 내부에서 분비되는 분비물들이 빠
씨젠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변이 진단 키트 2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변이를 포함한 각종 코로나 바이러스(영국형․남아공형․브라질/일본형․나이지리아형․신규 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 여부를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해내는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와 2시간 만에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종류를 구분해내는 ‘Allplex™ SARS-CoV-2 Variants Ⅰ Assay’다. 씨젠 관계자는 “최근 ‘잔인한 4월’이라 불릴 정도로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구별해내는 획기적인 씨젠의 신제품이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서 또 한번 전 세계 방역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는 씨젠의 기존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 키트인 ‘RV Essential Assay’와 조합 사용이 가능하다. RV Essential Assay는 다양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17종의 주요 바이러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거세저항전립선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PSMA 표적치료를 위한 표적 진단체와 치료제의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곽철·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강건욱 핵의학과 교수팀은 바이오 벤처기업 셀비온과 함께 PSMA 표적 진단제 ‘PSMA-NGUL’와 치료제 ‘PSMA-DGUL’ 상용화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진단용 의약품과 치료제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기술을 이전 받은 셀비온이 임상용 신약을 생산해 비임상시험까지 마쳤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치료제인 ‘PSMA-DGUL’은 올해 4월초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1/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전 동물 실험에서 외국에서 기존에 사용중인 치료제 ‘PSMA-617’보다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분자구조가 더욱 단순해 타 장기에서의 체외 배출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제 ‘PSMA-NGUL’은 1상을 조기에 마치고 2/3상 다기관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경쟁 진단제인 PSMA-11보다 진단 성능이 더욱 우수했다. 양자를 비교한 다른 연구에서 PSMA-NGUL을 주입한 환자들은 신장, 침샘 등 타 장기에서는 흡수율이 낮은 반면 병변에서의 흡수율이
한국화이자제약은 자사의 JAK 억제제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R 서방정 11 mg(성분명: 토파시티닙)’이 2021년 4월 1일부터 성인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급여가 적용된다고 12일 밝혔다. ‘젤잔즈®XR 서방정 11 mg’은 작년 12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토트렉세이트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 내지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에 허가받았다. 이번 급여 인정은 젤잔즈®XR 서방정 11 mg 단독 투여군과 MTX 병용 투여간 효과에서 비열등성을 확인한 ORAL SHIFT 연구 결과와 국내·외 허가사항, 가이드라인 등에 의한 다각적인 의견에 기반하여 인정됐다. 젤잔즈는 허가∙급여가 바탕이 된 ORAL SHIFT 연구에서 MTX 병용군과 통계적인 비열등성을 충족하며 MTX와 병용 혹은 단독 복용이 가능함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젤잔즈®XR 서방정 11 mg은 젤잔즈정 5mg 1일 2회 용법에 비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시켰다. 5mg 1일 2회 용법과 11mg 1일 1회 용법 간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비교한 리얼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관찰 12개월 간 11mg 1일 1회 복용 환자군에서 5mg 1일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 및 이를 포함하는 신규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은 특정 화합물들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고 있는 신규 약학적 조성물로 본 특허는 습성황반변성·비알콜성지방간염·비만·암·건선·자궁내막증 등 혈관신생 관련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다.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은 멜리사잎으로부터 용매분획을 하여 새로운 제법으로 제조된 혈관신생 억제 효능을 가진 의약품으로 다양한 혈관신생 관련 질환의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은 습성 황반변성 동물 모델에서 혈관신생에 의한 병변의 크기를 억제함을 확인했다. 비알콜성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는 간 지방증과 섬유화를 억제했으며 혈중 AST와 ALT도 개선했다. 또한 섬유화와 연관된 단백질 COL1A2, TGF beta, IL-6 및 IL-10의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여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안지오랩은 삼성서울병원, 분당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1개 병원에서 습성황반변성 환자126명의 모집을 완료하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경우 한양대병원을
체중감량과 혈당 조절을 위해 시행하는 비만대사수술 전 비타민 D등 필수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영석 교수팀은 비만대사수술을 받기 전 환자들에게 비타민D 결핍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비타민B1·엽산·철분 등도 결핍되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영양소들을 수술 전부터 주의 깊게 검사 및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만대사수술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영양소의 섭취, 흡수가 줄어들어 비타민, 철분 등 필수적인 미세영양소가 고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술 전부터 부족한 영양소는 수술 이후 결핍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영석 교수팀은 2019년 한 해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215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국내 최초로 수술 전 환자들의 영양소 결핍 상태를 조사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 비만대사수술 전 가장 결핍이 흔한 영양소는 비타민D로 전체 환자의 80%가 ‘결핍’, 14%가 ‘불충분’ 상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D는 칼슘 대사 및 골밀도와 연관이 있어, 수술 후 체중과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비타민D 결
침 치료가 뇌출혈의 하나인 지주막하 출혈 후 뇌혈관 연축 예방에 효과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은 신경외과와 공동으로 지주막하 출혈 후 뇌혈관 연축에 대한 침 치료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연구대상은 혈관 조영술을 통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로 확인된 환자 중 △발병 이후 96시간 이내이며 △결찰술(Clipping)이나 코일을 이용한 동맥류 폐색술(GDC coilization)을 시행한 환자로 시험군 22명과 대조군 24명이었다. 연구팀은 시험 대상자들을 침 치료와 전기 침 치료, 피내침 치료를 받는 시험군과 가짜 전기자극과 가짜 피내침 치료를 받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을 하고 수술 직후부터 일주일에 6회, 2주 동안 치료를 시행했다. 두 군 모두 신경외과의 표준 치료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예방 효과는 일차적으로 지연 허혈성 신경학적 결손(Delayed ischemic neurologic deficit, DIND) 발생률의 두 군간 차이를 비교했다. 이차적으로는 혈관 조영술적 혈관 연축(angiographic vasospasm) 발생률, 뇌혈관 연축으로 인한 뇌경색 발생률, 기능
복부비만이 만성 두드러기 유병기간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영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팀(김영호 임상강사)은 만성 두드러기의 긴 유병기간과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허리둘레가 굵으면 만성 두드러기 유병기간을 증가시킬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만 20세 이상 성인 중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로 진단받은 환자 5만2667명을 조사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평균 나이는 54.5세였으며 여성이 54.4%(2만8632명)였다. 40~64세 환자가 3만122명(57.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분석 대상을 4개 그룹으로 나누고 다변수 콕스 비례위험 모델을 사용해 만성 두드러기 유병기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굵은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으로 높은 체질량지수는 25kg/m2 이상으로 정의했다. 장기간의 유병기간은 3년 이상을 기준으로 정했다. 교란변수를 보정한 연구 결과 굵은 허리둘레/높은 체질량지수 군은 정상 허리둘레/정상 체